아이와 제주 한달살기를 여러번 다녀왔어요. 처음엔 설레는 마음에 바닷가 근처 숙소만 고집했는데, 다니다 보니 한 달을 살아야 하는 곳이라서 바다보다 생활 편의가 더 중요하다는 걸 몸으로 배웠어요. 저희는 철저히 가성비 위주로 다녔기 때문에 고급 숙소나 풀빌라를 찾으시는 분들께는 맞지 않을 수 있어요 ㅋㅋ 대신 아이랑 한달살기를 현실적으로 준비하시는 분들께는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솔직하게 정리해 봤어요.
숙소 한눈에 보기
| 위치 | 유형 | 가격대 | 한 줄 요약 |
| 곽지 (서쪽) | 펜션형 룸 | 💰💰 | 해변 접근성 최고, 생활 편의는 아쉬움 |
| 김녕 (동쪽) | 단독주택 2층 | 💰💰💰 | 주인집 있어서 안심, 생활용품 완비 |
| 함덕 (동쪽) | 아파트형 | 💰💰💰 | 시설 최고, 층간소음 신경 써야 함 |
| 구좌읍 (중산간) | 빌라형 | 💰 | 가성비 굿, 벌레 주의 |
| 조천 (동쪽) | 장기렌탈 | 💰 | 가성비+바다뷰, 3번 갔어요 ⭐ |
💰 가성비 | 💰💰 중간 | 💰💰💰 가격 있음 ※ 가격은 시세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직접 문의 추천해요.
① 곽지해수욕장 근처 — 펜션형 룸 (서쪽)
첫 한달살기라서 일단 바다 가까운 곳을 우선으로 찾았어요. 곽지해수욕장 바로 근처 펜션에서 룸을 장기로 빌렸는데, 해변까지 걸어서 갈 수 있고 주변에 마트, 식당, 산책로도 있어서 생활하기 편했어요. 서쪽 노을도 정말 예쁘고요.
그런데 한 달을 살다 보니 펜션형의 한계가 느껴졌어요. 세탁기가 없어서 공용세탁기를 이용하거나 빨래방을 따로 가야 했고, 주방용품도 넉넉하지 않아서 매일 해 먹기엔 불편했어요. 수납공간도 부족해서 한 달치 짐을 풀어놓기가 쉽지 않았어요. 바닷가라서 습한데 제습기도 없었거든요.
반면 쓰레기 처리는 편했어요. 펜션 운영이라서 분리수거만 해서 앞에 내놓으면 사장님이 대신 버려주셨거든요. 제주는 클린하우스라고 쓰레기 버리는 곳이 따로 있고 날짜에 맞춰 분리수거를 해야 하는데, 처음 가시는 분들한테는 이게 은근 번거로울 수 있거든요. 첫 한달살기라 잘 모르고 선택했지만, 생활 편의보다 위치를 우선시하는 분들께는 여전히 좋은 선택이에요.

② 김녕해수욕장 근처 — 단독주택 2층 (동쪽)
한달살기 카페에서 찾아서 예약한 곳이에요. 1층에 주인집이 있고 2층을 통째로 빌려주는 구조였어요. 펜션형이 아니라 완전히 렌트하는 집이라서 침구, 주방용품, 세탁기까지 다 갖춰져 있어서 훨씬 살기 편했어요.
주인집이 바로 아래에 있다는 게 어떤 분들은 불편하게 느낄 수도 있어요. 근데 저는 아이랑 둘이 있다가 남편이 왔다 갔다 하는 상황이라서, 주인집이 가까이 계시니까 덜 무섭고 필요한 게 생겼을 때 바로 도움받을 수 있어서 오히려 좋았어요. 자유롭게 눈치 없이 지내고 싶다는 분들께는 안 맞을 수 있어요.
김녕해수욕장 바로 근처라서 해변 접근성도 좋고, 근처에 마트, 카페, 식당도 많아서 생활하기 참 좋았어요. 다만 건조기는 없었어요. 바닷가라서 습한데 제습기가 있어서, 외출할 때 제습기 틀고 빨래 널어놓는 방식으로 해결했어요. 쓰레기는 클린하우스에 직접 버렸는데 멀지 않아서 크게 불편하지 않았어요.

③ 함덕 근처 — 아파트형 (동쪽)
시설만 놓고 보면 여기가 제일 좋았어요. 6층 아파트형이라 세탁기 + 건조기 + 제습기가 다 있고, 주방도 완전 아파트 구조라서 평소 집처럼 편하게 사용할 수 있었어요. 엘리베이터도 있고요.
그런데 아파트형의 숙명인 층간소음 문제가 있었어요. 위아래 소음이 들리기도 하고, 아이가 뛰거나 하면 아래층 신경이 쓰여서 자꾸 조심시키게 되더라고요. 아이를 편하게 뛰어놀게 하고 싶다면 아파트형보다는 단독 구조가 맞아요.
함덕해수욕장 바로 근처는 아니라서 해변은 항상 차로 이동했어요. 그래서 생긴 꿀팁 하나 알려드릴게요.
💡 바닷가에서 차로 이동할 때 꿀팁!
젖은 아이를 씻기고 옷 갈아입혀서 차에 태우기가 보통 일이 아니에요. 저희는 차 시트에 우비를 씌워놓고 비치타월만 두른 채로 태워서 집에 와서 씻었어요. 비치타월만 두르면 결국 시트가 젖더라고요 ㅋㅋ 꼭 우비 챙겨두세요!
쓰레기 처리는 클린하우스까지 거리가 좀 있어서, 이동할 때마다 쓰레기를 챙겨서 들르는 식으로 해결했어요.

④ 구좌읍 — 중산간 빌라형 (동쪽 내륙)
여기서부터는 가성비로 방향을 바꾼 숙소들이에요. 바닷가에 가깝지 않아도 차로 이동하면 되니까, 숙소비를 줄이고 그 돈으로 먹고 즐기자는 생각으로 찾은 곳이에요.
2층짜리 숙소 2동이 있는 빌라형이었고, 저희는 1층에 묵었어요. 중산간이라서 바닷가보다 훨씬 덜 습해서 밖에 빨래 널기도 좋았고, 잔디밭이 예쁘게 있어서 아이가 뛰어놀기 좋았어요.
그런데... 지네가 나왔어요 ㅋㅋㅋ 장바구니를 밖에 뒀다가 문 열고 들어오는 사이에 지네가 따라 들어왔는데 식겁했어요. 물리진 않았지만 아이가 있으니까 얼마나 무서웠는지 ㅋㅋ 지금 생각해도 아찔해요. 이런 단독·빌라형 숙소는 벌레가 있을 수 있어요. 벌레 무서우신 분들은 아파트형이나 방역 관리가 된 숙소를 선택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구좌읍 특성상 동쪽 해수욕장까지 차로 20~30분 정도 걸리고, 근처에 식당이 많지 않아서 미리 장을 봐서 해 먹거나 이동 전에 식당을 들러야 했어요. 그리고 중산간은 해지면 진짜 캄캄해요. 가로등도 없고 주변에 아무것도 없어서, 운전이 미숙하시거나 밤 운전이 무서운 분들은 해지기 전에 꼭 집에 들어오는 걸 추천해요.


⑤ 조천 — 바다뷰 장기렌털 (동쪽) ⭐ 3번 갔어요
여러 숙소를 다녀보고 가격과 조건을 비교했을 때 제일 마음에 들어서 결국 3번이나 간 곳이에요. 여름에 두 번, 겨울에 한 번 갔는데 계절마다 분위기가 또 달라서 좋았어요.
3층 건물인데 1층에 사장님 가게, 2층에 숙소 2개, 3층이 주인집 구조예요. 덕분에 층간소음을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돼서 아이랑 편하게 지낼 수 있었어요. 거실 창으로 바다가 바로 보여서 뷰도 좋고, 걸어서 항구에 갈 수 있고 근처에 식당과 카페도 있어서 생활하기도 편했어요. 클린하우스도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예요.
장기렌탈 위주로 운영하는 곳이라서 수납공간도 넉넉하고 주방용품도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어요. 실내 세탁기 외에 밖에 통돌이 세탁기랑 건조기도 있어서 빨래 걱정도 없었고, 제습기도 있어요. 사장님이 아이 있는 분이라 친절하게 신경 써주셔서 더 편안했어요.
엘리베이터는 없어요. 근데 차에서 바로 2층으로 짐 옮기면 돼서 크게 힘들진 않았어요. 해수욕장은 차로 10~20분 거리예요.


이런 분께 이런 숙소 유형 추천해요
| 이런 분이라면 | 이런 숙소 추천 |
| 아이를 편하게 뛰어놀게 하고 싶다 | 단독·빌라형 (아파트형 피하기) |
| 혼자 또는 아이랑 둘이, 안전이 걱정된다 | 주인집 있는 단독주택형 |
| 시설이 제일 중요하다 | 아파트형 |
| 벌레가 너무 무섭다 | 아파트형 또는 방역 확인된 숙소 |
| 숙소비 줄이고 여행 경비 아끼고 싶다 | 중산간 or 장기렌탈 위주 숙소 |
| 바다뷰 + 가성비 둘 다 원한다 | 조천처럼 바다 근처 장기렌탈형 |
8번을 다니면서 느낀 건, 결국 한달살기 숙소는 위치보다 생활 편의가 먼저라는 거예요. 세탁기, 건조기, 제습기, 수납공간 — 이 네 가지는 꼭 확인하고 예약하세요. 바다는 차 타고 가면 되지만, 한 달 내내 불편한 주방과 빨래 문제는 생각보다 스트레스가 커요 ㅋㅋ 이 후기가 제주 한달살기 준비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어요.
다음 글에서는 제주 한달살기를 하면서 아이랑 지역별로 자주 갔던 곳들을 정리해 볼게요. 어느 지역에 머물면 어디를 가면 좋은지, 실제로 다녀온 곳들 위주로 솔직하게 써볼 예정이니 기대해 주세요!
이 글은 직접 거주한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했어요. 숙소 운영 방식, 시설, 가격 등은 시기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예약 전에 꼭 직접 확인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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