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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한달살기

제주 한달살기 차량 탁송, 8년 단골이 알려주는 현실 노하우

by 여행의시간 2026. 2. 19.

몸만 가볍게 제주공항에 도착해서 보이는 풍경

 

제주 한달살기를 준비하면서 제일 먼저 막히는 게 문제예요. 한 달치 짐인데, 여름이라면 파라솔에 튜브에 구명조끼에 스노클링 세트까지. 비행기로 다 부칠 수도 없고, 그렇다고 제주 가서 다 사자니 돈이 너무 아깝고. 게다가 제주에서 차량을 써야 하는데 렌트비만 해도 성수기라서 너무 비싸고! 딱 이것을 한 번에 해결해 줄 수 있는 게 차량 탁송이었습니다. 그 이후로 8번을 탁송했고, 이제는 단골 할인까지 받는 경지에 이르렀어요.

탁송 처음 알아보시는 분들이 궁금한 것들, 제가 직접 겪은 실패담까지 전부 정리해 드릴게요!


차 탁송하면 뭘 실을 수 있나요?

이게 탁송의 진짜 매력입니다. 비행기로는 절대 못 가져가는 것들을 차에 몽땅 실어서 보낼 수 있거든요. 저는 매년 이런 것들을 실었어요.

여름엔 파라솔, 튜브, 구명조끼, 집에서 쓰던 잠자리채, 뜰채, 돗자리, 스노클링 세트 등등 / 겨울엔 눈썰매, 눈오리 만드는 틀, 스키바지, 부츠들, 롱패딩 부피 큰 것들 몽땅이요. 이런 것들은 제주 가서 새로 사면 비싸고, 렌트하면 귀찮고. 집에 있는 거 그냥 실어서 보내는 게 제일 편합니다. 트렁크는 물론이고 뒷좌석 공간까지 최대한 활용했어요.

 

한 가지만 주의하세요. 차를 보내는 날은 사람이 안 타지만, 제주에 도착하면 아이까지 타야 하잖아요. 저도 처음에 욕심껏 꽉꽉 채웠다가 제주 공항에서 차 찾자마자 아이 앉힐 자리가 없어서 짐 꺼내서 재배치하는 사태가 있었습니다. 아이 자리는 반드시 미리 남겨두고 실으세요.


절대 싣지 말아야 할 것 (실패담)

김치입니다! ㅋㅋㅋ

엄마 김치가 너무 맛있어서 겨울 한달살기때 겨울이니까 괜찮겠지 하고 아이스박스에 꽁꽁 싸매고, 아이스팩도 잔뜩 넣고, 밀봉 완벽했다 생각하고 실어 보냈거든요. 근데 제주 공항에서 차 찾자마자 문 여는 순간 김치 냄새가 훅 치고 들어왔습니다. 아무리 밀봉을 해도 김치를 이길 수가 없나 봐요. 냄새가 차 안에 완전히 베어버린 거예요.

냄새 강한 음식, 특히 여름에는 더!! 김치류는 싣지 마세요. 차 안 냄새 빼는 게 더 힘듭니다. 뼈저리게 배운 교훈이에요.


캐리어 탁송 vs 로드 탁송

탁송 방식이 두 가지예요. 기사님이 직접 운전해서 가는 로드 탁송이랑, 대형 트럭에 실어서 보내는 캐리어 탁송. 로드가 조금 저렴해 보이긴 하는데, 저는 캐리어 추천합니다.

이유가 딱 세 가지예요. 차량 키로수가 안 늘고, 기름도 덜 쓰고, 모르는 사람이 내 차 장거리 운전하는 것보다 트럭에 안전하게 실려 가는 게 마음이 훨씬 편하거든요. 로드 탁송은 겉보기 가격은 싸도 주유비 따지면 결국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나올 수 있어요. 지역에 따라 캐리어 탁송이 안 되는 곳도 있으니 업체에 먼저 확인해 보세요.


업체 선택과 비용, 이렇게 비교하세요

처음엔 후기 많은 업체 위주로 2~3곳 견적을 받아봤어요. 이때 그냥 "얼마예요?" 하고 물으면 안 됩니다. "출발지랑 차종 동일 조건으로, 로드랑 캐리어 각각 얼마예요?"라고 따로 물어봐야 해요. 그래야 주유비 포함한 실제 비용을 제대로 비교할 수 있거든요. 귀찮더라도 이 방식으로 비교해 보세요. 생각보다 차이 납니다.

저는 첫 탁송 이후 매년 같은 업체를 이용하면서 단골이 됐는데, 매년 갈 때마다 "저 단골인데 좀 깎아주세요~" 하면 진짜 깎아줘요. 한 업체랑 관계를 쌓아두면 이런 소소한 재미도 있습니다.

제가 메모해 둔 실제 비용을 공유하면요. 2021년 여름에 코나 왕복 66만 원, 2022년 겨울에 그랜저 왕복 71만 원이었어요. 1년 사이 5만 원 올랐는데, 차종도 바뀐 거라 단순 비교는 어렵습니다. 차종이 클수록, 성수기일수록 비용이 올라가거든요. 또 출발 지역에 따라 금액이 달라요. 지금은 유가랑 물가, 또 그에 따라 선적비용도 올랐을 테니 현재 가격은 업체에 직접 문의하세요. 

 

📌 예약 전 2~3곳 비교 후 결정 권장 / 차종, 시즌, 출발지에 따라 다르므로 예약 전 반드시 직접 문의


예약할 때 이것 하나만 꼭 요청하세요

"기사님 이동 시에도 차내 절대 금연"입니다.

예전에 차를 받았는데 담배 냄새가 가득한 거예요. 그 이후로는 예약할 때마다 강력하게 요청합니다. 그런데 이게 로드 탁송만 해당되는 게 아니에요. 캐리어 탁송을 해도 대형 트럭이 집 앞까지 못 오면, 기사님이 차를 터미널까지 직접 운전해서 이동시키거든요. 그 짧은 거리에서도 담배 냄새가 밸 수 있어요. 그래서 저는 항상 "캐리어 탁송이어도 기사님 이동 구간 포함해서 절대 금연"이라고 콕 집어서 얘기합니다. 말 한 마디면 되는데 안 하면 손해예요.

 


제주공항에서 차 받는 방법

제주공항 도착해서 수하물 찾으면 바로 1층이에요. 탁송 업체 기사님이 전화로 어디로 오라고 안내해 주시니까 미리 연락처 저장해 두세요. 저는 기사님이랑 통화하면서 차 찾는 데 어려운 적이 없었어요. 처음엔 좀 긴장했는데 생각보다 훨씬 간단합니다.

업체마다 다를 수 있지만 제가 이용한 곳의 차 찾는 곳을 약도로 한번 만들어봤어요. 


탁송비 아깝다는 생각, 한 번만 해보면 싹 사라집니다

처음엔 탁송비가 아깝다고 생각했는데, 한 번 해보고 나서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어요. 비행기 수하물 비용 줄고, 공항에서 짐 찾는 스트레스 없고, 제주 가서 장비 살 필요 없고. 한 달 살면서 쓸 게 다 있으니까 여행 퀄리티 자체가 달라집니다. 거기에다가 오가는 길 가볍게 가방 하나와 아이만 챙기면 됩니다. 정말 편해져요!

8~9번 탁송하면서 실패도 해보고 노하우도 쌓였는데, 결론은 하나예요. 제주 한달살기 계획 있으시면 차 탁송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탁송 차량을 찾으러 광장 분수대 앞을 지나는 아이의 사진


이 글은 직접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했습니다. 탁송 비용과 업체 서비스는 시기에 따라 다를 수 있으니 예약 전 업체에 직접 문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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